김대중, 노무현 대통령에게서 배우는 글쓰기
멘토링 프로젝트를 하면서 서평 쓰는 연습을 하고, 다른 멘티분들의 잘 쓴 글들을 보게 되었다. 좋은 자극을 받아 글을 더 잘 써보고자 하는 욕심이 생겨서 이번에는 이 책을 고르게 되었다. 이번 책의 선정은 사실 내가 절대로 읽지 않을 것 같은 도서를 고르는 것이었기 때문에 처음 목적에는 조금 벗어날 수 있다. 다만, 내가 멘토링 프로젝트를 하지 않았다면, 서평도 쓰지 않았을 것이고 굳이 글쓰기 연습을 할 필요가 없었을 것 같아 이 책을 절대로 읽지 않았을 거 같아서 고르게 되었다.
글쓰기는 어려운 것이 아니다
노래방에서 노래를 부를 때 가수처럼 불러야하는 게 아닌 것처럼, 나는 전문 시인이나 소설가가 아니기 때문에 쓰고 싶은 내용을 진심을 담아서 쓰면 된다. 다만, 최소한의 맞춤법은 지키면서 글쓰는 연습을 많이 하자. 맞춤법 검사는 최소한의 퇴고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심지어 인터넷에 좋은 성능의 맞춤법 검사기도 이미 있다 ( http://speller.cs.pusan.ac.kr/PnuWebSpeller/ )
다독, 다작, 그리고 다상량
중고교 시절에 지나가면서 들어봤을 세 가지의 다(多)이다. 역시 글쓰기를 잘하려면 다독이 밑바탕이 되어야 한다. 글쓰기란 결국 나의 논리를 펼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를 되돌아봤을 때 멘토링 전에는 다독도, 다작도, 다상량도 전혀 하지 않았던 부끄러운 인간이었다. 멘토링 프로젝트를 시작하고는 힘들지만 주 1회 한 권 독서와 서평을 위해서 노력하고 있으며 프로젝트가 끝나도 습관처럼 지킬 것이다. 주 1회 서평은 조금 부족하지 않을까? 우리가 쓰는 데일리리포트도 글쓰기라고 생각할 수 있을까? 조금 더 의식적인 글쓰기 연습을 위해서 개발자들에서 유래한 TIL(Today I Learned)을 좀 변형해서 매일매일 글쓰기 연습을 하려고 한다.
왜 퇴고를 안해?
블로그에 수십개의 글을 포스팅했지만 퇴고 및 지속적인 업데이트를 한 포스트는 손에 꼽을 정도다. 초고 작성보다 더 중요한 게 퇴고 과정인 것을 알면서도 그동안 실천을 하지 못했다. 단기 목표로 블로그 포스트들 중 검색 유입량이 높은 포스트들을 추려서 퇴고 및 업데이트를 하겠다.
글을 쓸때는 그 글을 읽는 대상을 잘 생각해야한다.
나는 주로 개발이나 머신 러닝 포스트를 작성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전까지는 비개발 직군이 본다는 생각을 별로 하지 않아서 다소 불친절한 글쓰기를 했었다. 하지만 비개발 직군도 내가 하는 일에 관심이 있고, 또 프로세스를 추적하기 위해서 내가 작성한 글을 본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글을 읽는 대상을 확장해서 글쓰기를 할 필요를 강하게 느꼈다. 글 뿐만 아니라 발표에서도 여러 가지 상황 및 청자를 고려한다면 좋은 발표를 할 수 있을 것이다.
글쓰기를 못했던 이유
위에서 언급했던 것처럼 우리는 전문 작가나 시인이 아니다. '글짓기’가 아닌 눈을 좀 낮춰서 ‘글쓰기’ 그 자체에 익숙해져야한다. 나는 항상 어설픈 완벽주의라 이 구절을 보고 많이 찔렸다. 우선은 초고는 힘을 좀 빼서 작성을 하고 퇴고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려고 한다. 그 외에 한국인들의 전형적인 특징인 남의 눈을 지나치게 의식할 필요도 없다. 어차피 내가 쓴 글에 대해서 엄청난 파급효과(?)가 있는 것도 아니고 연습하는 단계에서는 지나친 틀이나 형식에 얽매이지 않도록 하자. 고등학생이나 대학생처럼 성적이라는 반대급부가 있다면 모르겠지만, 직장인 입장에서 글을 못 쓴다고 혼나는 것도 아니지 않은가?
후기
단순히 글쓰기에 대한 노하우 뿐만 아니라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이 글쓰기에 있어서 얼마나 프로페셔널한지 알 수 있는 도서였다. 결국 다독, 다작, 다상량을 통해서 양질의 글쓰기를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다. 치열하게 독서하자!
대통령의 글쓰기
강원국 저
“어떻게 써야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가”
대한민국 최고의 연설가, 두 대통령에게 배운다
청와대에서 연설비서관으로 일했던 저자가 8년간 두 대통령에게서 직접 보고, 듣고, 배운 ‘말과 글’에 관한 최초의 책! 대우그룹 회장과 효성그룹 회장의 연설문도 작성했던 저자 강원국은 한국의 정치와 경제 분야 ‘거인’들의 연설문을 책임져 왔다. 연설문의 ‘달인’인 저자는 그간에 온몸으로 체득한 글쓰기 비법을 40가지로 정리했다.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은 총과 칼이 아닌 말과 글로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