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또 10기 시작과 다짐
9기의 마지막 작성글인 글또 9기 돌아보기 이후로 벌써 시간이 5개월이나 지났다. 패스권을 사용했지만, 그 외에는 빠지는 주차 없이 꾸준히 글을 작성했었고, 그게 습관으로 자리 잡아서 글또 참여와 관계없이 꾸준히 글을 작성할 수 있었으면 좋았겠지만,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책의 서평 1개 외에는 한 편의 글도 작성하지 못했다. 굳이 핑계를 대자면 매년 열리는 Snapdragon Summit을 위한 준비가 여름부터 매우 바빠졌다는 점과 그냥 나라는 인간 자체가 제약이 없으면 아주 열심히 살지는 않는 것 같다 (...) 어차피 지나간 것은 지나간 것이고, 다시 10기에 참여하면서 이번에도 욕심내지 않고 우선 참여하는 동안 꾸준히 글을 작성해 보는 것을 목표로 해본다. 10기는 내 기억이 맞다면 5개월을 진행한 9기와 다르게 다시 6개월 동안 진행하는 것으로 알고 있고, 따라서 어떤 주제의 글을 작성할지 미리 생각을 해두는 것이 경험상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이 된다.
1) 글 작성
17년부터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일을 시작했으니 벌써 만으로 7년을 채우고도 6개월을 더해 사회 초년 차의 열정과 풋풋함은 없어진 지 오래된 그런 엔지니어가 되었다. 연차가 차면서 점점 더 회사나 조직에서 요구되는 기술적인 책임은 늘어나기 시작했고, 거기에 더해 조금 있으면 작은 단위의 피플 매니징까지 요구되는 것이 자연스러울 것이다. 개발하는 것이 즐겁고 행복하냐고 물어보면 아주 자신 있게 그렇다고 얘기는 못 하겠지만, 여전히 내가 가장 잘할 수 있는 일은 맞기에 하드 스킬과 소프트 스킬 두 마리 토끼를 글또를 계기로 겁 없이 잡아보려고 한다. 서론이 길었는데 그래서 현재 시점에서 관심 있는 주제는 아래와 같다.
- Efficient AI (Quantization, Compression, LoRA, ...)
- On-device Generative AI (KV Cache, Early Exit, Weight Sharing, ...)
- Large-scale Model Training (FSDP, DeepSpeed, ...)
- PyTorch 2.0 (torch.ao, torch.export, ...)
- Soft skills (Engineer management, Communication, ...)
전체적으로는 현재 회사에서 하는 업무와 결이 맞는 주제들과 점점 더 빠르고 유저 친화적으로 개발되고 있는 프레임워크들 (DeepSpeed, PyTorch 2.0)에 관심이 많아서 트러블슈팅 경험 또는 공부한 내용을 정리해서 작성하는 것이 큰 틀에서의 현재 계획이다. 마찬가지로 성윤 님이 공유하신 팀장이 꼭 읽어보면 좋은 책 11권에서 몇 권을 읽어보고 내 생각을 더 해서 1~2편의 글을 써보려고 한다.
2) 습관 만들기
메인이 되는 글 작성 외에 오리엔테이션에서 따뜻한 커뮤니티를 만들고 싶다는 말씀이 꽤 뭉클했고 와닿았다. 이런 부분은 소모임을 통해서 10기 시작부터 서로 긍정적인 영향력을 만들고 있는데, 나도 평소 루틴에 맞는 소모임들이 있어서 욕심내지 않고 2개를 꾸준히 참여하고 있고 글또 끝날 때까지 참여해서 단단한 습관으로 만들고자 한다. 첫 번째 소모임은 달리또로 본인의 페이스에 맞게 꾸준히 달리고 서로 격려하는 모임인데 나는 평소에 몸상태가 괜찮다면 격일로 달리고 있어서 바로 가입하고 벌써 꽤 많이 인증 게시물을 작성했다 :) 두 번째 소모임은 책읽었또인데 적은 페이지라도 좋으니 매일 최소 20p를 읽고 그중 가장 인상 깊은 문장을 공유하면서 습관을 만드는 모임이다. 지금은 선물 받은 혼돈의 시대 리더의 탄생을 읽고 있는데, 어제는 지방에 다녀올 일이 있어서 5일 연속 이어졌던 기록이 깨지긴 했다. 끊기면 어떠한가, 오늘부터 다시 시작하면 된다는 생각!
3) 커뮤니티 참여
9기 회고 글에도 작성했지만, 반상회를 비롯해 오프라인 모임에 참여하지 못한 점이 아쉬웠다. 사실 나는 사람을 만나면 에너지 레벨이 빠르게 떨어지는 타입이기도 하고, 약속이 생김으로서 평소의 루틴이 깨지는 것을 그렇게 선호하지 않는 점이 단점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회사 외의 사람과 교류하면서 얻을 수 있는 정보도 있을 것이고, 크게 보면 개발자도 여럿이서 하는 업무이기 때문에 이런 부분도 발전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너무 큰 목표 대신 10기는 반상회 참여를 우선으로 하되, 만약에 여유가 된다면 커피챗이나 송파또 같은 지역 모임에도 참여해서 여러 이야기를 들어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