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벗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커뮤니티에 왕왕 올라오는 주제 중 하나로는 매니저 (또는 관리자)가 아니라 개발을 계속하고 싶어요가 있을 것이다. 우리가 흔히 아는 개발자의 커리어 패스는 신입부터 시작해서 개발 업무를 하다가 어느 정도 연차가 쌓이면 작은 조직의 팀장을 맡게 되는 경우이다. 하지만 조직에 팀장은 여러 명이 있을 필요도 없고, 특히 관리 업무가 익숙하지 않으면 본인이 잘할 수 있는 역량인 개발에 더 집중하고 싶은 엔지니어들도 많을 것이다. 내 첫 직장인 Coupang은 Manager와 IC (Individual Contributor) 트랙이 잘 나누어져 있어서 책에서 얘기하는 커리어 패스가 쉽게 이해되었지만, 다른 회사의 경우 책에서 얘기하는 스태프 엔지니어를 시니어 엔지니어, 또는 리드 엔지니어 등으로 표현하는 때도 있을 것이다.
모든 챕터가 다 좋았지만 나는 현재 스태프 이상 엔지니어로 일하고 있는 엔지니어들의 인터뷰를 다룬 챕터 5가 특히 마음에 들었다. 같은 스태프 엔지니어라도 회사마다 그리고 조직마다 상황이 다를 수 있는 만큼, 각자 처한 상황에 있어서 줄 수 있는 여러 가지 팁과 노하우들이 읽으면서 무릎을 탁하게 하는 내용들이 많이 있었다. 여러 추천사에서도 언급한 것처럼 이 책은 막 스태프 엔지니어가 되어서 방황하는 사람을 물론, 커리어를 막 시작한 주니어 엔지니어나 스태프 엔지니어를 목표로 하는 시니어 엔지니어 모두에게 적극적으로 추천할만한 책이다. 현재 시니어 엔지니어로 일하고 있는 나 역시 꾸준히 책을 다시 읽어볼 계획이다. 스태프 엔지니어가 되고 나서 읽으면 또 다른 느낌으로 와닿지 않을까 기대해본다.